바느질 납땜 가르쳐서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음악 틀고 시작합시다)

노동자란 무엇입니까? 시장에서 노동을 공급하고 대가를 받으면 그게 노동입니다. 노동자는 노동을 공급하는 사람이고요. 이미 산업혁명 때 사람 물리적으로 갈아죽여보고 아 사람은 일정 시간 이상 밥을 안 주고 잠을 안 재우고 일을 시키면 죽는구나 하여 노동법이 제정된 겁니다. 이후에 일본에서 육체노동이 아닌 책상머리 노동으로도 얼마든지 사람이 디질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서(…) 일본어로 과로사를 뜻하는 Karoshi가 영어사전에 등재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제 패악질을 찍먹해 오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는 자신을 노동자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노동자라는 점을요. 노동으로 생산한 서비스인 번역을 판매해 돈을 버는데 노동자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번역가요? 번역가야말로 자기 시간을 투입하여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노동자입니다. 꼰대왕 김꼰대 같아서 요즘 애들은 뭐시기 같은 얘기는 안 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남의 책이라도 인용해야 쓰것읍니다.

‘요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노동삼권 같은 내용을 가르치려고 하면 학생들이 자기는 노동자가 안 될 거니까 상관없다는 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는 나중에 노동자가 아니면 뭐가 될 거냐고 물으면, 대기업 사원이 될 거라고 답변한답니다.’
출처: 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박성호 저)

고등학생한테는 만약 남한섭 1x년차면 아직 초보지 ㅉㅉ 옛다 대입논술용 자본론이라도 읽어봐라 하겠는데 통대까지 나와 통번역노동 팔아먹고 사는 자가 ‘학생들에게 바느질 배우고 납 땜빵하는 법 가르쳐서 어디에 쓰라는 건가?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하면 키보드 압수밖에는 답이 없지 않습니까? 저게 평소에 통대구이들한테 원수 많이 져서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것 같다고요? 저도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dbswlgp269/222521384949

충격에 어이가 없으시겠으나 저 글의 첫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나는 향후 내 자녀를 국제중, 국제고, 미국 or 싱가폴 (영어 사용 국가) 대학에서 교육시킬 재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멘토(?)로 가셔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오르는데 여러분의 월급은 오르지 않으니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가난해질 것이며

-자율주행차 상용화로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없어지게 되는 미래가 올 것이고, 여러분 아빠의 직업이 ‘택시 기사’라면 기술의 발전으로 아빠가 직업을 잃게 되어 그 가정은 무너지게 되고

-가상화폐는 투기가 아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으며”

….라고 하고 오셨답니다.

인플레이션과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풀 썰이 많으나 1년 전에 작성한 ‘내가 주식과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 이유’(https://blog.naver.com/immune114/222201301976)로 갈음합니다.

그 뒤에 스크린샷 내용이 나온 겁니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라고 하신 분, 귀찮으니 이제부터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여튼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학교에서는 아직도 바느질과 납땜을 가르쳐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라는 의문을 품으며 국제학교에서는 바느질이랑 납땜을 절대 배우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합니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바느질이랑 납땜이 뭐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자 중 바느질과 납땜이 하찮고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입고 있는 모든 옷과 키보드를 압수당해도 쌉니다. 무봉제 원단이라고요? 무봉제 원단도 원리는 바느질과 동일합니다. 우리 집 키보드와 컴퓨터는 고오급이라 납땜 같은 거 없다고요? 한참 마감하고 저장하려는 바로 그 순간 주전원연결선 납땜이나 끊어지고, 크몽의 하청의 하청 일만 들어오길 바랍니다.

참고로 스위스 국제학교(김정은이 나온 거기 맞음) 졸업자 왈, 바느질 가르친답니다.

예전에 혼자 집구석에서 혼자 번역이나 하고 모로 누워 모바일겜 가챠나 돌리면 됐을 삶이었으면 리미터 안 걸고 통대 학비만 태운 게 아니라 같은 노동자 처지에 주제파악 못한다고 신나게 깠을 텐데……. 지금은 한국산업번역교육을 차린 죄로 왜 통대구이 중 저렇게 자기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유난히 많은지 알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의 머릿속 노동자 이미지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통대 졸업하여 통번역사로 고등학교 멘토로 가신 본인은 로동자에서 제외한 듯합니다. 그러나 그 정의는 사회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잘못되었습니다.

논어에서 ‘사람이 셋 걸어가면 반드시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으니 못한 사람의 좋지 못한 점을 찾아내 나를 바로잡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덕택에 저의 교육사업에서 활용할 만한 좋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번역가는 시간을 대가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뇌세포에 단디 새기지 않으면 통번역이라는 고귀한 지적 작업을 하는 나에 취해 시간도 돈도 몸뚱아리도 태워먹게 된다는 것을요.

https://hantranedu.net/?page_id=39&uid=9186&mod=document&pageid=1#kboard-document

이 글에는 저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의 번역과, 그 번역에는 없는 원문에서 누락된 뜻의 해설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만, 이 계약서는 ‘표준계약서’입니다. 다시 말해 수백 년 동안 영미권에서 널리널리 사용된 양식이며, 대한민국 정부가 아주 예전에(최소 노무현 시절) 세금으로 표준 번역과 해설을 자세히 마련하여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공누리집에 업로드하였으며, 이후 각 정부부처 여기저기서 퍼가요~♡를 거듭하며 각 부처의 성격과 시대에 맞게 다양한 해설을 업데이트하였다 이 말입니다.

국제계약서 작성 가이드라인(대한상사중재원)
http://www.kcab.or.kr/html/kcab_kor/data/data_list02_4.jsp

(1) 표제(Title), (2) 전문(Nonoperative Part),
(3) 본문(Operative Part)
정의조항(definition)
주된 계약 내용에 관한 조항
기타 계약상 일반조항
계약기간(period of agreement, duration, term)
계약의 종료(termination)
불가항력(force majeure)… 등등 국제계약서에 필요한 내용은 다 설명되어 있습니다.

알기 쉬운 수출계약서 작성 실무(중소벤처기업부)
https://www.exportcenter.go.kr/clms/service/board/boardreferenceview.do?boardSeq=147

위 계약서와 비슷하나 중국에 특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고, 전문 번역(……)이 있습니다. 이것만 갖다 베끼고 다른 부분만 바꿔 넣었으면 훌륭한 번역이 됐을 거란 겁니다.

번역은 원문 단어 누락이 있으면(이것도 통대 졸업한 시점에서 면피가 안 됨) 안 되는데, 번역을 못 하면 검색이라도 잘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누락이 있는지 찾아내는 방법은 쉽습니다. 원문 단어 손가락으로 짚고, 번역문에 해당 단어 있는지 확인하는 짓을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 그게 자신이 없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 번역은 워드 켜놓고 그냥 원문 아래 입력한 거지만 CAT툴의 필터/텀베이스/검증 기능을 활용하면 중요한 용어가 빠졌는지, 숫자 뒤에 0을 더 입력했는지 등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안 되면 저처럼 검색을 해서 복붙을 하든지요. 하다못해 구글번역기가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 번역보다 오역과 누락이 덜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업로드한 이중언어문서를 엔진에 붙였으니까요…..

통번역대학원에서는 이런 것을 안 갈칠 수도 있으나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에서는 이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번역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려면 반드시 장착되어 있어야 하는 스킬이라고 교재와 리뷰를 통해 오만번씩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튼 확인도 검색도 구글번역도 안 했다? 왜???? 이에 대한 답 역시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의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번역은 바느질, 납땜과 상당히 구별되는 특별한 무엇이라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그러니 바느질, 납땜이나 하는 로동자가 작업물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반복작업과 검수라는 방법이 번역이라는 뽀대나고 전문적인 작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투입한 노동, 자본, 기술이 결과물에 반영되고, 그 결과물이 포함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번역은 바느질, 납땜과 참으로 비슷한 작업입니다.

바느질이 중요하지 않다고요? 앞으로 바지 뒤쪽, 엉덩이를 가르는 그 부분이 공업용 원사로 튼튼하게 박음질된 게 아니라 가느다란 실 하나로만 홈질된 바지만 입고 사시길 바랍니다.

납땜이 중요하지 않다고요? 이건 키보드 압수밖에 답이 없습니다.

사람이 하나만 하지 않는다고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자율주행차량 나오면 택시기사가 사라지고 니네 아빠 직업과 수입도 사라진다는(…………………….) 말을 고등학생에게 하고 오신 모양입니다.

저는 숙련 노동자가 더 많은 돈을 버는 세상에 일조하기 위해 가능하면 블랙이나 모범을 탑니다. 사실 저에게는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 큰 이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료수 한병 드리면서 기사님 아니었으면 이 개(여름이)를 끌고 고생고생하며 일하러 갔을 텐데 감사하다고요.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사라질 직업에 관심이 없으시겠지만, 대부분의 블랙과 모범 택시기사는 영어는 기본에 중국어, 일본어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외국 고객들 연락처가 다 저장돼 있습니다. 코로나 터지기 이전에는 공항에서부터 일본 손님들 잡아다가 명함 드리면서 일정 비시면 저희 집 오셔서 고기 구워먹고 김치도 같이 드시자고 하셨답니다. 김치 담그기 퍼포먼스도 보여주시고 갓 구운 삼겹살에 방금 담근 김치 싸서 입에 쏙…… 해드리는 치트키 쓰고 담근 김치도 싸드렸다고요……. 당연히 한국 올 때 이 기사님 또 찾지 않을까요? 저같으면 자율주행(ㅋ) 안 타고 이런 분께 관광지 셀렉이랑 맛집 셀렉 다 맡길 것…… 저한테 라인 목록 보여주시는 동안에도 지금 집구석에 갇혀있어서 죽겠다며 한국 정말 가고 싶다는 메시지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 뭐 관광지랑 맛집 검색하면 된다고요?????? 그런 분이 왜 한국정부 웹사이트도 못 찾으시고 노동자 무시하지요? 그러니까 로동의 결과값이 그렇게 빵꾸가 가득한 것이 아닐까요?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본인을 로동자에서 제외하였고 소득이 마음에 안 드시니 워너비 자본가를 꿈꾸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기획부동산 주식 코인에 그렇게 관심이 많으시죠. 그런데 연락 잘 받고 파일만 잘 열 줄 알아도 번역 로동자로서 상당한 월소득을 낼 수 있습니다.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에서 번역시장 진입 교육을 받고 번역로동자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 그렇습니다. 보통 2-3년차면 짬밥이 채워져서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가 뭔지 어떤 소프트웨어가 유용한지 다 파악됐고 피통은 가득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된다고 중얼거리며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때입니다. 모든 번역가 2-3년차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저희 고객님들 한정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출처: 포럼

구독자는 저희 상품구입 페이지에서 결제를 하지 않고, 회원가입만 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유료회원 결제를 하시면 2년 간 [번역가] 등급이 되시고, 2년이 지나면 [수료] 상태가 되십니다. 원글에서 2시간 인터뷰에 사례비 2만원을 준다고 했고, 화상회의도 가능하다고 했으니 왕복 교통비와 시간은 빼고 최대한으로 계산하여 시급 만원으로 계산해 봅시다.

사실 저는 ‘연구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저 사례비로는 키보드로 한 시간에 만원도 못 버는 자들만 대상자로 수집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교육 다 마친 수료회원님이 한 마디 남기고 가셨습니다. (…)

‘번역가가 벌어들이는 시간당 소득을 고려하셔야 인터뷰에 응할 동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저희는 통계를 근거로 (1) 저희가 제시한 교육과정을 따라 (2) 이력서를 완성하고 (3) 샘플 테스트에 합격해 번역일을 하시는 분들 중, (4) 가용 시간을 모두 활용해 일하는데도 평균수입 400만원 이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으니 리뷰게시판에 상담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립니다. 이 무언가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단축키를 거의 안 쓰거나, 트라도스를 메모장처럼 쓰거나, 성문기초영문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오역의 지속적인 발생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본인을 노동자에서 제외하셨으니 기획부동산, 코인, 주식을 열심히 하신 듯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갖춘 심각한 누락이 없는 번역을 생산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타령인가요?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입은 옷, 두드리는 키보드 모두 멀쩡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으니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같은 소리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누구보다도 남의 로동 덕을 보고 있고 그 로동의 생산물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가 그 상품을 공급한 자에게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소리밖에 못 하나요? 만약 그런 중요한 물건을 공급하는 로동자의 대우가 좋지 않다면 같이 인터내셔널 부르며 로동자가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나요?

기획부동산 코인 주식 블로그 열심히 하신 건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의 워너비 정체성인 자본가에 가까워지기 위한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영향을 준 요소 중 통번역 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시원찮아서가 있지 않았을까요? 저희 고객님들은 번역으로 돈 벌다가 돈이 남으니 아 나도 부동산 좀 사볼까 하다가 밖에 나가서 시간을 들이고 정보를 수집할 시간에 너무나도 확실히 비교도 안 되게 높은 번역로동소득을 택하신 분이 대다수입니다. 보통은 블로그도 못 하고 140자 이내 트위터로 으어 사람살려 (리뷰하면서) 이 번역가 뭐야 TM놓고 Ctrl+1도 못누르나 같은 트윗이나 가끔 하시더라고요. 블로그 열심히 하시던 분은 저 따라서 번역교육 해 보실라다가 지금은 접은 무난 님밖에 없음.

참고: 무난 님 장사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계속해서 한국 공교육 까시는데요. 한국 공교육에서 주입시키는 거라도 제대로 입력했으면 지금 이렇게 고생고생하면서 번역하실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바느질 한 땀과 납땜 하나가 옷 전체의 품질과 키보드의 작동 여부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은 주입이 덜 돼서 잘 모르실 것 같으니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직접 올리신 최신 글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dbswlgp269/222636660378

산업사 측면에서 본 한국 조선업 평가

2차대전 전에 이미 세계 최대 배수량의 야마토 전함을 제작하였고 진주만 습격 당시 11척의 항모전단을 보유하던 해양대국 일본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전후 군함 제작소였던 미쯔비시중공업, 미쓰이조선, 가와사키중공업, 히다치제작소 등을 상선건조업체로 변모시켜 세계 조선시장을 제패하였습니다. 일본의 상선시장 등장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유럽 조선소들은 스웨덴에서는 ‘말뫼의 눈물’로 상징되는 파산극으로, 폴란드에서는 조선 노동자였던 레흐 바웬사의 반정부운동의 지지기반으로 간간히 언론을 장식할 뿐 산업으로서는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유럽 조선소 중 일부는 허울좋은 크루즈선 전문으로, 미국 조선소들은 군함 제작소로 변모하여 생존하였습니다.

Before World War II, Japan, a shipbuilding powerhouse, built the battleship Yamato with the world’s largest displacement and already had eleven aircraft carriers around 1941 when Japan attacked the US naval base at Pearl Harbor. After Japan’s defeat in the Second World War, the country, with its world’s most advanced shipbuilding technology, transformed its warship builders such as Mitsubishi Heavy Industries (MHI), Mitsui Engineering &Shipbuilding, Kawasaki Heavy Industries, and Hitachi into merchant shipbuilders, dominating the world shipbuilding market. This transformation led to the emergence of the Japanese shipbuilding industry as a world power. European shipbuilders started to collapse as evidenced by Sweden’s Tears of Malmoe and the decline of Polish shipbuilding industry. In order to survive, some European shipbuilders transformed themselves into shipyards that specialized in cruise ships while the U.S. shipbuilders started building vessels primarily for military use.

한국어 원문 및 영어 번역문 저작자: NICE신용평가
https://www.nicerating.com/research/niceColumnReport.do (2페이지)

※참고:
저작권법 제2조 31. “업무상저작물”은 법인ㆍ단체 그 밖의 사용자(이하 “법인등”이라 한다)의 기획하에 법인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상 작성하는 저작물을 말한다.
동법 제9조(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 법인등의 명의로 공표되는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계약 또는 근무규칙 등에 다른 정함이 없는 때에는 그 법인등이 된다.
동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인정합니다. 지난번에 올리신 단어 빵꾸난 계약서 번역이 나름대로는 잘해서 올린 게 맞았다는 사실을요.

주입식 교육 믿으십니까? 저는 믿습니다. 특히 저처럼 멍청한 자는 일단 때려넣고 나중에 이해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주입식 교육의 대명사인 성문기초영문법(기본, 종합 아님)에서 몇 군데 발췌해 보겠습니다.

p. 49
무생물인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of를 써서 소유격을 만든다.
the door of this classroom.

p. 57
정관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앞에 나온 명사가 뒤의 문장에 다시 나올 때
He gave me a book. The book is very intersting.

p. 69
지시대명사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거나 앞뒤의 어구 또는 내용을 나타내는데, 그 종류에는 this (these)와 that (those)가 있다.

먼저 무생물 of 보겠습니다. ‘원칙적으로’ of이므로 상황에 따라 ’s는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문서 전체의 무생물(보통 국가/회사)에 ’s가 붙어 있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은 블로그 안의 링크를 따라가면 볼 수 있지만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저도 전문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영어는 앞에서 나온 명사를 뒤에서 the+설명으로 표현하는 일이 많습니다. 첫 번째 문장 ‘2차대전 전에 이미 세계 최대 배수량의 야마토 전함을 제작하였고 진주만 습격 당시 11척의 항모전단을 보유하던 해양대국 일본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전후 군함 제작소였던 미쯔비시중공업, 미쓰이조선, 가와사키중공업, 히다치제작소 등을 상선건조업체로 변모시켜 세계 조선시장을 제패하였습니다.’를 제가 번역한다면 주입식 교육을 받은 대로 번역하겠습니다.

이 문장은 여럿으로 나누되, 모두 Japan이 주어가 됩니다. 단, 저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대로 Japan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 문장부터는 the shipbuilding powerhouse, 한국인은 일본을 얼마든지 까도 국민정서법에 부합하며 일본이 승산 없이 참전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므로 the reckless attacker 등을 사용하여 첫 번째 문장에 포함된 정보를 제공해도 좋을 것입니다.

the는 성문기초영문법에 나온 것만 제대로 활용해도 영어 사용자(원어민/ESL 포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독성 떨어지는 문장을 만들 일은 없습니다. 여기서 shipbuilding이 대체 몇 번이 반복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보통 영어는 반복을 피하고자 대명사를 활용하거나 the+명사를 사용합니다. 문장 세련되기로 유명한 뉴욕타임즈 기사 아무거나 켜서 보시면 됨.

여기서도 European shipbuilders, U.S. shipbuilders 등 shipbuilders가 몇 번 반복되는지 모르겠는데(최소한 상용구 지정은 해놓고 번역하신 것이길 바람. 설마 저걸 한땀한땀 치진 않으셨겠지요. CAT툴에서는 용어 등록하면 s만 쳐도 shipbuilders 다 나옵니다.)…

성문기초영문법 69쪽에서는 저런 경우 those를 쓰라고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바로 앞 문장에 shipbuilders가 나온 경우 shipbuilders를 those로 받을 수 있으나 문서 전체 주제가 명확한 경우 those를 사용해도 됩니다. the counterparts 등 그놈의 shipbuilder가 반복되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다른 사업체를 가리킬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사실 저렇게 shipbuilder shipbuilding을 계에에에에속 반복하면 일반적으로 어휘력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공개한 부분은 그나마 괜찮아서 공개한 것이 맞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부분을 한 번 볼까요.

일본/중국과 달리 한국 조선소는 자국발주물량이 10% 미만이고 대부분 해외 선사의 주문에 의존합니다.

Unlike Japan and China, Korean shipbuilders, with domestic orders accounting for less than 10% of the total orders, rely heavily on orders outside Korea.

이렇게 동일한 지시대명사 오류가 반복되는 문장이 산재해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 조선소/중국 조선소와 달리 한국 조선소는…’인데, 여기서도 조선소를 those로 표현했어야 하겠지요. 주입합시다.

다음 문장 볼까요.

일본의 상선시장 등장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유럽 조선소들은 스웨덴에서는 ‘말뫼의 눈물’로 상징되는 파산극으로, 폴란드에서는 조선 노동자였던 레흐 바웬사의 반정부운동의 지지기반으로 간간히 언론을 장식할 뿐 산업으로서는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European shipbuilders started to collapse as evidenced by Sweden’s Tears of Malmoe and the decline of Polish shipbuilding industry.

‘파산극, 허울좋은’ 등의 표현을 살려서 번역하고 싶었으나 핵심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제외하였고 번역문에서 빠진 ‘레흐 바웬사’ 부분은 논의 후 삭제하였다.

라고 하셨는데 ‘파산극’과 ‘허울좋은’이 왜 핵심사항이 아닌지 모르겠고, 저 같으면 논의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번역할 겁니다. 아니 근데 통대까지 나오셨으면 논의하지 않고 영어 문장 만드는 게 더 편해야 하지 않나요? 본인이 로동자라고 생각을 안 하시니 레흐 바웬사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색이란 걸 해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말뫼의 눈물’은 아마 스웨덴 사람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잘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나 스웨덴 사람 아니라서 몰랐어 이런 거 안 된단 말입니다. 스웨덴에서 선박건조에 사용하던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이 알아서 실어 갈 것을 조건으로 1달러에 매각한 사건입니다.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자본주의의 기초 학문인 경영학을 배우셨으니 당연히 아시겠지만, 1달러로 매각한 이유는 회계상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양도하면 저 크레인 감가상각까지 고려해서 가치를 따지고 그걸 자산에서 깎아야 하거든요. 근데 주문이 오랫동안 안 들어와서 쓰지도 않던 것이니 계산하기 매우 복잡해지고……. 저걸 왜 ‘파산극’이라고 했는지는 대략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스웨덴이 할 말은 아니고 저 꿀잼쑈를 직접 눈으로 본 한국인이 ‘으어 우리 조선업이 이렇게 발전했어’하고 국뽕에 차서 할만한 말입니다.

‘허울좋은’ 역시 뜻이 명백합니다. 멋대로 누락할 사항도 아니고 부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아 제가 이 허울좋은을 뭐라고 번역할지 몰라서 빼고 싶은데 할 시간에 그냥 영작하는 게 빠릅니다. 주입식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요.

군함을 포함한 군수물자 생산은 공급자에게는 상당히 짭짤한 사업입니다. 정부가 고객이니 국채라도 내서 지급은 확실히 해주고, 상품의 생애주기(……..)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뭘 만들든 전쟁터에서 순식간에 날려먹으니 공급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거죠. 일본이 패전 후 군수물자 생산하던 공장 닫으려다가 한국전쟁 터져서 미국 돈 수혈받아 군수물자 생산해서 경제 회복한 건 너무 유명한 상식이잖아요? 이 사실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옵니다.

그런데 크루즈가 허울이 좋대요. 왜 좋을까요? 크루즈는 화려하지만 군함만큼 돈이 안 되는 겁니다. 국가간에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은 때리지 말자는 양해가 성립돼 왔고 거기에는 상선도 포함됩니다. 하다못해 당시에 상선 중에는 군함인데 상선으로 위장한 것들이 왕왕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미안 군함인줄 알고 때렸다 했다가 나중에 바닥에 가라앉은거 조사 들어가보니 진짜 군수물자랑 미사일이 섞여있고…. 시체 인양해보니 다 군복 입고 개목줄 차고 있고….

그런데 크루즈는 그럴 수도 없다는 겁니다. 전부 민간인 실어나르게 설계된 거라 화물칸이 거의 없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가득합니다. 위에서 딱 봐도 수영장 있고 밴드가 신나게 북 뚜드리며 공연하고 있고 출항할 때 민간인 몇백명 탑승했다는 기록이 있고… 이러면 당연히 군함으로 위장도 못합니다. 이런 배 공격하면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폭탄 날린 새끼 군복 벗는 거예요. 그래서 상품 생애주기가 매우 깁니다. 화려한 물건 만드니까 좋아 보이는데 사실은 돈이 안 돼서 허울좋다고 한 겁니다.

그럼 ‘허울좋은’을 뭐라고 번역합니까? ‘화려해 보이지만 수익은 낮은’을 뜻할 수 있는 단어를 아무거나 넣으면 됩니다. 앗, 제가 제일 어려운 단어는 good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seemingly-good’도 괜찮지 않을까요? 입금이 들어올 일이라면 더 좋은 단어가 생각났겠지요!

이런 역사적 기초 상식이 부족하신 분께는 저희 지옥탈출판사 최신간 ‘국제관계사’를 추천드립니다. 유럽은 어쩌다가 치고받고 싸우면서 미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는가? 일본이 왜 그 가망 없는 전쟁에 뛰어들었는가? 먹고 살려면 알아야겠는데 어디 한 권으로 찜쪄먹을 수 있을까 하시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누가 썼냐고요? 진짜로 통역 잘못돼서 핵 한대 맞을 거 두대 뚜드려맞는 꼴을 직접 본 일본 학자의 명저입니다. 사후 일본정부에서 훈장까지 받으신 분이지요. 이런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그저 영광 또 영광일 뿐이며 무식을 이 책으로 씹어드시길 바랍니다.

구매: yes24, 알라딘

이건 뭐 짧게 끝날 줄 알았는데 할 말이 길어져서 원문/번역문 다시 소환합니다.

일본의 상선시장 등장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유럽 조선소들은 스웨덴에서는 ‘말뫼의 눈물’로 상징되는 파산극으로, 폴란드에서는 조선 노동자였던 레흐 바웬사의 반정부운동의 지지기반으로 간간히 언론을 장식할 뿐 산업으로서는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European shipbuilders started to collapse as evidenced by Sweden’s Tears of Malmoe and the decline of Polish shipbuilding industry.

…..

그냥 순수하게 번역문 논리만 봅시다.

번역문은 “유럽 조선소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 스웨덴의 말뫼의 눈물과 폴란드 조선산업이 그 증거이다”입니다. 마치 “성경은 맞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같지 않습니까? 원문에는 정확히 원인인 일본의 조선업 진입, 그 결과인 유럽 조선소 몰락, 결과의 사례인 스웨덴이 1달러에 크레인을 현대에 팔아넘김, 로동계의 아이돌(저질스러운 표현 죄송) 레흐 바웬사가 본래 조선로동자 출신이라 바웬사 신문 나올 때 조선업이 같이 언급될 뿐, 폴란드 조선업은 똑같이 망했다…는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문장도 아닌데 논의해서 뺄 시간에 번역하는 게 편하지 않았을까요?

규모의 경제를 상실한 대형사들이 생존을 위해 중소형선박 건조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당연한 선택이고 결국 중형업체와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경쟁력이 동반 약화되었습니다.
(중략)
해양대국인 일본은 국수국조(國輸國造)가 가능하니 위험을 감수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전투구 국수국조 모를 수도 있는데 병기된 한자 읽으면 되잖아요? 그렇다고 한자 모른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면 번역로동을 팔고 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겁니다. 이거는 변기 고장나서 기술자 불렀더니 볼트랑 너트가 뭔지 모른다고 말하는 수준입니다. 진흙 이 밭 전 싸움 투 개 구! 아! 진흙탕 개싸움이구나! 나라 국 수출할때 그 수 나라 국 만들 조! 아 그냥 필요한 물건 자기들이 만들겠다는 뜻이구나! 한자야말로 주입식교육의 꽃 아니겠습니까? 주입합시다.

“번역이 끝난 후 부사장님 지시로 회사 직원 중 영국 킹스 칼리지를 졸업한 분이 감수를 봐주셨다. 회사에서 번역을 하고나면 감수자가 없어서 한편으로 찜찜할 때도 있었는데 감수를 해 주신다니 다행이었다.

다만, ‘번역을 왜 이렇게 밖에 못했냐..이거 틀렸다..저거 틀렸다..’ 이런 피드백을 받을까봐 많이 쫄아있었는데 접속사 몇 개를 제외하고 본인이 손 볼 곳이 없었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다행이었다.”

처음에는 저 킹스 칼리지 졸업자도 같이 학비를 태워먹은 건가 생각했는데, 저 킹스 칼리지 직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저분은 전문을 보셨으니 공개된 내용 위주로 깔 수 있는 저보다 할 말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왜 냅뒀냐?

타당한 지적질을 해서 부사장님이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을 못 믿어 번역일을 안 맡기고 매번 자신에게 검수를 맡기면, 월급은 똑같은데 일만 더 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번역을 저렇게 하면 회사가 손해를 보겠지만, 손해보는 건 회사고 킹스칼리지 직원이야 얼마든지 퇴사하면 되니까요. 본인의 로동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현명한 직원이십니다. 회사에서는 월급 이상으로 일을 잘하면 과로사만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언어는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라고들 합니다. 지식이 없으면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좋지도 않음) 전달할 내용이 없는 겁니다. 제 친구 중 유럽어를 네이티브처럼 사용하는 유럽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베네치아…? 거기 물 많은 데…? 거기가 이태리야? 난 그거 차 타고 갈 수 있어서 우리 동넨 줄 알았지’라든가, ‘유럽이나 한국이나 지구 위껍닥 중간인데(똑같이 북반구이며 위도가 비슷하다고 말하고 싶었나 봄) 왜 거기는 지금 영하 20도일 수가 있어?’ 등등 입만 열면 무식이 터져 나옵니다. 참고로 북반구에서 위도가 동일해도 계절별 온습도차가 다른 이유는 중학교에서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유럽인인 거랑 무식한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의 무식함을 인정하고 역사 지리와는 거의 상관없는 일을 합니다.

저의 무식함을 말씀드려 볼까요? 저는 성질 급한데다 무식하기까지 하여 겨울철 온수를 빨리 얻기 위해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최대한 돌린 뒤 원하는 온도가 되면 다시 중간 어드메로 꼭지를 옮기면서 평생을 살았읍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원하는 온도까지 물이 데워지는 속도는 보일러 성능에 좌우되므로 제가 원하는 온도에 수도꼭지를 놓든, 온수 MAX!!!로 하든 38도에 이르는 속도는 같습니다. 게다가 물이 과하게 끓어 얼마든지 화상을 입을 수도 있지요. 한 마디로 무식해서 벌어진 참사입니다.

그러나 저는 최소한 제가 보일러에 관해서는 무식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귀뚜라미에서 사내 번역가를 구한다면 가지 않을 겁니다. 보일러 번역이 들어왔을 때도 저의 무식함을 알고 번역 에이전시의 양해를 구하여 한 대학원생에게 떠넘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통대에서 신문기사로도 번역 연습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 글은 조선업에 뼈를 묻은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상식에 속하는 ‘산업사’ 관점에서 신용평가사가 작성한 글입니다. 제 multilingual 유럽인 친구처럼 본인이 일반 상식이 부족함을 알고 있으면 그런 지식이 요구되는 곳에는 취업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게다가 일반 상식 이전에 성문기초영문법에 나온, 주입식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영문법과 단어 수준 번역이 다 틀렸습니다. 제가 지난 방송에서 표준계약서 번역이 잘못되었고 여기저기 구멍투성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이 채팅에 오셔서 회사에서 ‘틀만 잡아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그 틀이 쎄멘이랑 철근이 안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 영어로는 자이스 렌즈닦개 뒤에 들어가는 설명문도 번역 못합니다.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클라이언트와 최종고객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번역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요.

저는 통대에서 이걸 안 가르쳤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통대가 무용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기관은 수익 내면서 영업하고 있는 곳이면 어디든 평타는 칩니다(물론 저희도 포함됩니다.).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에도 킹스 칼리지와 통번역대학원 못지않게 좋은 학벌을 보유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로 관사 단복수일치 대소문자 전치사 지시대명사를 포함한 기본 문법 문제로 이력서와 번역 무한반려를 거칩니다. 그러나 저희는 교육업체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갖추고 상업적으로 이용 불가능한 번역을 생산하는 분들은 시장에 안 내보냅니다.

여하튼 ‘로동자가 되라는 건가..?’ 님은 본인이 로동자가 아닌 번역전문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로동의 결과물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 자본가의 길로 가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로동으로 축적한 자본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은 최소한 저런 번역물을 노동의 결과라고 내놓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율주입식 번역 무한반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게다가 통대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동시에 여러분의 로동자성을 주입하여 자각시켜 드립니다. 자신이 로동자라는 인식이 있고 로동으로 대가를 받는다는 점을 인식하여야만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실 수 있습니다.

로동자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으나, 기술로 벗어던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CAT툴이라는 기술 배워 연락 잘 받으시면 번역에 오역과 누락이 좀 있더라도 원하는 만큼 버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 정도로 기본문법 오류와 누락이 있으면 저희가 시장진입을 하지 않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백종원 대표가 손씻기 강조하듯 기본문법 위주로 자율주입식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부 파일 못 여는 번역가 분들이 제가 재수없다는 이유로 제가 번역에 참여한 회사를 불매하겠다(……..)고 하시는데, 안타깝게도 지구상에서 전기 쓰고 컴퓨터 스마트폰 켜고 메이저 운영체제 사용하시는 이상 불매란 불가능합니다. 번역 메모리와 용어집을 활용한 산업번역이란 그런 것이에요. 제가 바느질하고 납땜한 번역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겁니다. 저뿐만이 아닙니다. 저처럼 정상적으로(?) 영업하시며 연차 좀 쌓이신 산업번역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번역이 없는 세상에서 살지 못하고 계실 것입니다.

머슴도 대갓집 머슴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통대도 안 나온 제가 대갓집 번역을 하고 다른 분들도 대갓집 번역을 할 수 있느냐? 그것은 연락을 잘 받고 CAT툴을 사용하시면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트라도스를 비롯해 한국어가 포함된 언어쌍에서 사용하는 여러 CAT툴을 두루 다룬 책은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 교재밖에 없습니다. 저희 한국산업번역교육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번역을 하실 때까지 기본문법도 충실하게 자율주입식으로 교육합니다.

그뿐입니까? 일부 통대 졸업생과 달리 저희 측 교육비용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 분들께는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보통 고객님이 이력서 10번 수정하셔야 할 것 2번 수정하고 시장에 나가서 바로 돈을 버시는, 결단력과 검색 능력을 모두 갖춘 분들 말입니다. 장애인께는 등급 무관히 50% 할인 혜택을 드리며, 비혼모/미혼모/싱글맘께는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해당 혜택은 장애인/비혼모 한정 서기 3000년까지 적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hantranedu.net/을 확인해 주세요.

오늘도 만국의 로동자가 자본으로 단결하기를 빌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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