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프리랜서 일을 안 좋게 보시는 분들 계실까요?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번역 준비를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말하면 부모님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것 같아서 비밀로 하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샘플테스트도 몇 군데 통과하고 호떡도 들어온 적이 있어서 부모님께 말을 했어요. 대졸 인문대 여성의 회사 생활은 끝이 너무 빨리 보이고, 받는 돈에 비해 시간과 정신력 소모가 많다, 지금 이런저런 성과를 내봤고, 번역으로 어느정도 돈을 벌면 퇴사하고 싶다.. 이렇게요.

그러니까 프리랜서 생활은 쉬운 줄 아니, 자영업자를 봐라 오히려 직장인보다 시간과 노동력을 갈아넣는다, 주변 번역일 하는 사람 보니까 벌이가 용돈까지는 모를까 그 이후는 신통치 않더라, 번역일이 나이 제한이 없으면 최대한 회사를 오래 다니고 그 다음에 시작해라, 그리고 직장일이 어떻게 풀릴 줄 알고 그렇게 미래를 단정지어서 퇴사할 생각을 하니 이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저도 물론 프리랜서 생활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거 알지만 적어도 직장보다는 컨트롤 가능한 영역의 고충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최대한 젊을 때의 체력과 시간을 만끽하고 싶고요ㅜㅜ

대원님들의 긍정적 후기는 닳도록 봤지만 그게 제 케이스는 아니니까 뭐라 반박할 수도 없었고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해지는 토요일이네요
으엇 번역가 으엇 · 2021-02-27 10:19 · 조회 746
전체 6

  • 2021-02-27 11:26

    아직 쪼랩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거쳐온 지라 한 말씀 드려봅니다ㅎㅎ 저도 퇴사하고 번역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 비슷한 얘기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때는 아부지 정년이 1년도 안 남은 시기였고 동생은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온 가족이 무직자가 된다며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은 오히려 프리랜서로 자리잡아 가는 걸 신기해하시고 좋아하세요. 저희 엄마는 제가 퇴사할 때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며(아니 뭐가...) 지금은 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자식의 생계(?)와 앞날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으엇님의 마음이고 의지이니 번역일에 확신을 가지셨다면 계획하신 대로 꾸준히 밀고 나가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번역을 준비하고 계시다니 뭘 해도 잘 해내실 것 같아요!(전 퇴사하고도 1년 동안 딴짓하다 시작했거든요) 부모님의 걱정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파이팅하시고 주말은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요:-)


    • 2021-02-27 13:54

      귀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일이군요ㅠ_ㅠ 걱정 대신에 오늘도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21-03-12 08:27

    저는 "공"자 달린 곳(월급 밀릴 일이 없고 정년이 보장되는)에서 일하고 있다가 때려쳤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엔 정신건강, 몸건강, 대인스트레스, 수입 그 어느 측면에서 봐도 번역이 훨씬 낫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코시국엔 마스크 안 끼고 집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몰라요!ㅠㅠㅠㅠㅜ
    낮에 햇빛 보면서 자유롭게 산책도 할 수 있는 점도 좋아요.
    저는 회사 다니면서 낮에 사무실에만 갇혀 있으니 우울감이 너무 심해졌거든요.
    코딱지 파고 방구 북북 뀌면서 머리 안감고 일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구요.
    저는 제 멘탈부터 챙겨야 해서 부모님 시선과 걱정을 무시한지 오래되었지만(...)
    다른 선생님의 댓글대로 수입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니 걱정을 접으셨습니다.
    물론 월급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의 수입이 발생하기까지엔
    시간이 소요되었지만요 핳핳
    주절주절 댓글이 길었습니다만 저 같은 게으름뱅이도 하고 있으니
    으엇 선생님도 곧 수입을 내시면 집에서도 걱정 없으실 겁니다!


  • 2021-03-03 10:10

    시간이 걸리지만 돈을 실제로 벌어 보이면(?) 차차 해결되더라고요 ㅎㅎ


  • 2021-03-03 15:20

    처음엔 주위에서 불안해 하기도 했는데 차차 궤도에 오르고 나니 너무 좋아하세요. 코시국 생각해도 좋고, 저처럼 아이 있는 경우는 회사 다니는 경우보다 일정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 2021-03-05 22:46

    뮨님 경험담에 의하면 통장을 보여 드리면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제 통장으론 안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