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재 수령 후기+번린이의 취업 후기

크고 아름다운 교재가 왔네요! 로켓이 아니라 번개 배송이 왔지만 후기를 뒤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집에서 일하는 주제에 누가 본다고(복선이었다)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했다가 결막부종이 심하게 와서 모니터를 보기가 힘들었어요.

시간도 좀 지났고, 오늘 치료도 받았고, 겸사겸사 후기를 씁니다.

 

사실 1차 교재를 고양이가 뜯고 씹고 맛보고 즐겨서 저 세상으로 보냈는데, 재구매가 가능한가 어쩐가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새 교재가 나와서 두 배 반가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취직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게 교재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한 30초만 더 읽어주시면 나옵니다.

 

저는 이미 밝힌 바 있듯이 실미도의 뗏목 회원으로 정말 진짜 아주 매우 대충 영업을 가~~늘고 길~~게 하면서

이력서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심지어 리뷰 한 번 받지 않고(...) 어떻게 눈팅의 세월이 길어 대강 먹고 살 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몇 년 전에 그만 둔 회사에서 재취업 오퍼가 들어왔고, 새 교재를 얻은 저는 무서울 것이 없는 상태로 면접을 나갔습니다.

'얼마 전에 수술(성형^^)을 받아 적절한 면접 복장이 힘들어서 선글라스를 벗을 수 없는 상태며, 옷도 편히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입고 운동화 신고 가겠다' 고 통보(...)를 하고 진짜 그렇게 갔습니다. 막상 갔더니 고용주가 '니가 출근할 때 꼬라지 보다는 오히려 깔끔하다' 해서 흠좀무..

면접 내내 선글라스 벗지 않았고요, 차를 주길래 마시려고 마스크는 잠깐 벗었는데 고용주가 제 코 피어싱을 보고 경악했지만 저는 제시한 연봉에 600을 얹어 불렀습니다.

사장이 이런 어이가 없어서 욕도 못하겠다는 눈으로 저를 보며 그렇게는 힘들다고 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꼬우면 쓰지 마세요'의 마인드로 면접에 임했고 결국 제시 연봉에서 +400으로 협상이 끝났습니다.

쓰고 보니 웃기네요 거 말이 연봉 200이지 솔직히 세금 떼고 제 손에 들어오는 돈 뭐 십여만원 차인데 치사한 새끼들 그걸 안 주겠다고 흥

 

어쨌든 취업은 왜 했냐면, 1차 교재도 그랬지만 2차 교재를 받아 보고 저는 깨닫고 말았던 것이에요.

이 책이 나를 먹여 살릴 수 있구나!!! 이건 찐이다!!!

직장? 네 뭐 4대보험의 가호 월급 다 좋죠 그런데 결국 돈 아닙니까.

교재를 받은 저는 세상에 두려울 일이 없었습니다. 직장.. 그만둔 직장에서 몇 년이 지나 온 재취업 제의도 다 자기들 아쉬워서 아닙니까.

그렇다고 제가 뭐가 아쉽나요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이미 벌고 있는데(1차 교재 덕분에).

그런데 새 교제를 받았는데! 뭐가 무서워!! 아 거 직장 때려치워 집에서 돈이나 벌면 되지!!

대부분의 대원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출퇴근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편이라 집에서 일 하기 시작한건데.. 시발비용을 정말 엄청 쓰거든요;;

제가 연봉 2800 받던 시절에도 카드값이 3000나오던 사람입니다. 연체는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어요.

여튼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으니 고용주고  직장이고 눈에 뵈는 게 없어 막 던지고 이기고 돌아왔다 그런 얘깁니다.

투잡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번역..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 시작은 쉽지 않겠지만 저는 이미 하던 번역이 있어서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에이전시가 점점 줄겠지만ㅠㅠ 아주 불가능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다만 나새끼가 얼마나 퇴근을 한 다음 퍽이나 일을 잘도 하겠다 하는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근을 얼마나 버틸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뭐 어때요 그만둬도 저에겐 새 교재가 있는걸요!!!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확신이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몸은...안편하겠지만 어쨌든 통장은 편할것이고요 의식의 흐름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6달은 죽었다는 생각으로 굴러보겠습니다.

 

결론은 친절하고 상냥하고 아름답고 좋은 교재 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열심히 굴러서 실미도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는 프로즈 랭커가 되겠습니다.

 

스텔라k 번역가 스텔라k · 2020-05-15 02:13 · 조회 470
전체 6

  • 2020-05-15 08:48

    스텔라님 글은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ㅎㅎ


  • 2020-05-15 12:18

    크 연봉 협상까지 성공하시고!!! 갑의 위치를 선점하고 들어가시는!! 너무나 멋집니다 이제 남은 건 정말 돈길 뿐이네요~ 츄카드려요! 🙂


  • 2020-05-15 20:04

    청룡언월도 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게 읽고 가요


  • 2020-05-15 21:37

    스텔라님은 그냥 사랑!!♡


  • 2020-05-17 02:21

    스텔라님 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 2020-05-19 08:48

    선생님 정기적으로 연재해주시면 안되나요 너무 재밌습니다 ㅋㅋㅋ 새 책은 부디 고영님의 입에 들어가지 않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