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번역쪽만 이렇게 사생활없는 구조로 업무가 돌아가나요? 아니면 번역일이 다 원래 다 그런가요...

저는 번역가는 아니고 한국이면 다 아는 대형로펌 법률서류 번역하는 회사 외주업체에서 pm까지는 아니고 pm보조로 일 하는데요, 납품 하고도 수정요청이 올 수 있어서 스탠바이 해야하고, 거의 사생활이 없이 일하는 느낌?.. 이거든요 저는 번역가도 아니고 그냥 번역가분들한테 번역본 받아 취합해서 납품만 하는건데도 이건 번역에 뭐 문제 생기면 다시 연락해서 수정해야하고 납품 하면 끝이 아니라 뭔일 있을 까봐 대기해야하고.. 어디 외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언제 수정요청이 올지 모르니까요. 전 번역 관심있어서 지금 이일도 시작하게 된건데 이런 업무 방식이 싫으면 번역 안하는게 맞는거겠죠? 아니면 이쪽 법률쪽만 그런건가요..???? 진짜 스트레스 대박이네요... 번역하시는 분들이 하는 말씀이 스케쥴 조절이 가능해서 좋다고 하시는데 법률 번역쪽은 전혀 그런것 같지도 않고 엄청 매여있는 느낌이에요,, 전 이 일하면서 번역일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ㅠㅠ
윤다람 구독자 윤다람 · 2019-12-02 00:40 · 조회 398
전체 9

  • 2019-12-02 10:01

    저는 일단 보내고 나면 수정 요청은 안 오고요. 대신 문제가 생기면 수정본이랑 같이 보내주면서 확인하라고 개까이는 구조입니다. (...) 피엠이 이메일 오는 시간은 대충 정해져 있는데 그래도 가끔 드물게 오피스아워 지나고도 연락 오는 경우가 많아서 평일은 왠만하면 약속을 안 잡고 주말은 금요일 상황 봐가면서 약속을 잡거나 그렇습니다. 주말은 연락 안 오니까 휴대폰 놔두고 좀 마음 놓는데 평일은 이메일 보고 바로 답해줘야 하니 늘 휴대폰을 쥐고 삽니다. 처음엔 일 안 하는 날 뭐 이런 걸 정해서 해볼까 하다가 지금은 적당히 포기하고 일 없는 시간에 쉰다라고 정했는데 정작 일 없으면 불안해서 못 쉬고요. (오열) 꿀님 케이스처럼 저도 데드라인만 맞추면 그 어느 놈도 나한테 ㅈㄹ 안함 + 사람 스트레스 없음 + 출퇴근 준비할 시간에 잘 수 있음의 장점 덕분에 다른 단점은 참을 수 있어요. 외출 역시 원래 잘 안 나가는 히키코모리라 뭐. ㅎㅎㅎㅎㅎ


  • 2019-12-02 11:05

    전 초반엔 저 스스로도 납품하고 불안해서 대기하고.. 그랬는데 어느정도 지나면서 고정적으로 일 주는 곳+자주 주는 곳+가끔 까먹을 만하면 주는 곳 이렇게 되어서 어느정도 스케줄이 조정가능하게 됐어요. 처음엔 주말에도 일 주면 빨리 받아서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불안하고 외출도 잘 못하게 되고 그랬는데, 요즘은 계속 일 주는 곳이 생기고 그쪽이랑 서로의 시간대를 맞추게 되니까 수정이 있어도 언제까지 달라, 이렇게 시간을 조정해서 주더라구요. 또 주말에 약속이 있거나 평일에 일이 있어서 이번 일은 못한다, 라고 하면 계속 거래하던 곳은 신뢰가 쌓이니까 그러면 일정을 조정해주니 다시 생각해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처음 몇 달은 밤낮 바꾸기도 하고 새벽까지 작업하기도 했는데, 8개월쯤 지난 지금은 표준적인 시간표를 유지중입니당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 그럴 것 같아요. PM의 경우도 어떤 회사 PM은 늦은 밤에 메일에 답장하기도 하고, 어떤 PM은 칼같이 퇴근하면 연락 안되기도 하고... 제각각 인것 같습니다만 아마 시간대가 다 다른 번역가들 관리하랴, 시간 되는 사람 찾으랴, 일정 관리하랴 해서 더 바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2019-12-02 07:05

    저의 케이스를 말씀드리자면 넹 언제 다시 수정요청이 들어올 지 모르니 나름의 대기(누워있기.. 뭐 먹으면서 넷플릭스보기... 잠자기...)를 합니다ㅋㅋ 어차피 프리랜스 생활 시작하는 순간부터 오피스워커처럼 시간을 뭉텅이로 묶어서 이때는 업무시간! 이 시간부터 이때까지는 완전오프!<-같은 건 내 인생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수정업무 쳐내는게 그렇게까지 힘들게 느껴진 적은 없어요. 근무 복장이나 생활 패턴이 어떻든 데드라인만 맞추면 됨+사람한테 치이는 스트레스 없음+잠 많이잘수 있음 같은 장점이 월등해서 번역일의 단점도 단점이라고 인식이 잘 안되는 것 같읍니다ㅋㅋ 한달 평균 4회 이상 외출하지 않는 편이라 더 그럴 거에요. 다람님은 어찌됐든 pm업무를 하고 계시니 번역가와 비교불가 힘드실 것 같기도 하고요...


    • 2019-12-02 09:14

      잠을 정말 많이잘수가 있나요...??? 거의 밤새 일하시더라고요..언제자는 거지 싶을 정고로 ㅠㅠ 아 통상적으로 pm쪽 일이 번역가 보다 더 힘들다고들 하나요? ㅠㅠ 전 번역물을 체크할정도의 영어실력은 못돼서 번역가들 어레인지랑 납품만 하는데도.... 진짜 힘드네요 ㅋㅋㅋㅋ 퀄리티 관리까지하는 pm분들은 ..... 정말 대단하시네요


      • 2019-12-02 10:11

        밤에만 잠을 자는건 아니니까요ㅎㅎ 하루 24시간중에 언제든 통으로 8시간 채우면 그만입니다 가끔 몰아칠땐 하루 꼬박 날밤 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생활이 이어지면 며칠을 못넘기고 번아웃이 오기때문에 조절을 해요 피엠이 일 주기전에 하루작업량 얼마까지 가능하냐고 물어보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전 지구럭이며 집중력이며 평균을 밑도는 편이라 정말 열심히 빡세게 스케줄 돌리는 번역가분들 절대 못따라잡으니 이렇게 속편한 소리하는 걸수도 있어욬ㅋㅋ 그리고 피엠도 피엠 나름이고 번역가도 번역가 나름이겠지만 전... 죽었다 깨나도 pm은 안할거에요 회사와 번역가 사이에서 등터지고 출근은 출근대로 하면서 플젝 마감 다가오면 당연하다는듯이 오버타임 근무하고 어우 전 못할 것입니다ㅠㅠ


  • 2019-12-02 18:22

    솔직히 일 욕심이 있으면 스케줄 조정은 불가합니다. 9년째 사생활 없이 여행을 가도 일을 싸들고 가는 생활 중입니다... 욕심 안 부리고, 거절해도 일이 끊기지 않을까 멘탈이 흔들리지 않을 수만 있다면 가능하겠죠...


  • 2019-12-03 19:02

    그 반대쪽 끝에 출판번역이 있습니다만 작업기간이 몇달 텀이면 돈 받는 텀 역시...(...)
    (계약금을 받긴 하지만)


  • 2019-12-04 12:18

    저도 면봉님 의견과 비슷해요.

    일 욕심이 결국 돈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부모님 댁에서 생활하면서 본인이 사용할 정도로만 벌어도 되면 시간 널널하게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독립해서 살거나 자녀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한달에 나가는 고정 비용과 카드값 매꾸려면 근무 시간이 아주 길어져요 ㅠㅠ
    예를 들면 유럽 미국 회사들과 거래하면 시차 때문에 오후 4-5시 이후부터 새벽 2-3시 사이에 작업 요청 이메일이 들어옵니다. 볼륨이 커서 데드라인이 긴 작업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항상 이런 일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일정하게 매달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경우에는 당일 완료해야 하는 작은 일도 여러개 받아 작업해야 합니다. 결국 푹자고 오전 열시부터 시작해도 전날 작업에 오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작업까지 생각하면 오후 8시까지 작업하고 이메일은 새벽까지 확인하죠. 물론 중간에 쉬기도 하지만요 ㅎㅎ 그래도 은행 갈 시간이랑 병원 갈시간은 자유롭게 확보할 수 있어요.
    저는 아직 평일 저녁 약속은 큰맘 먹고 잡고 주말 중 하루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어요. 금욜에 일주고 월욜까지 해달라는 곳이 엄청 많거든요... 그래도 젊음과 청춘이 아까워서 늦게라도 자주 나가는 편인데 영화나 연극처럼 폰 못보는 곳은 못가게 되네요. 얼마전에 1000자 미만에 300유로짜리 작업을 롯데월드에 있는데 해달라고 해서 못받고 속이 많이 쓰렸습니다 ㅠㅠ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라 나가도 아주 편하게 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 트라도스 쇼에 참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회사들이 번역에 투자할 돈도 없거 번역 시장에서 볼륨은 줄고 데드라인은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길지는 않은 경력이지만 체감하고 있고요. 저도 같은 고민이 많아 말이 길어졌네요! 도움 되시길 ㅎㅎ


  • 2019-12-03 13:33

    다람님과 같은 고민 중입니당-_- 이 일 욕심 두려고 하면 핸드폰 들고 운전해야겠더라고요. 제 실력이 아직 미천하여 일 보내고 나면 수정 요청 메일 오겠지 하고 스탠바이 기다리는 편이에요. 초반에는 불안함이 컸는데 7개월 차인 지금은 초반 만큼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제 실력이 좋아진건 절대 아니고용 하다보니 트러블슈팅 종류가 정해져 있어서 이 업계에 대한 노하우가 병아리 쥐콩만큼 좀 생겨서 그런듯 합니다.ㅠ 그럼에도 잠못자면서 일 하면 번아웃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일 병행하며 싸이클 유지하고 프리랜서로 자리잡으려고 합니다^ㅠ^... tmi지만.. 저는 mbti도 외향 내향 항상 반반씩이라 집순이라고 불리는 것도 조금 애매해서 나갈 때 항상 랩탑을 챙긴답니당... 주제 넘는 단언일 수는 있으나 자기만의 방법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직업 같습니다아(는 방금도 수정 요청 메일 답변하고 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