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프리랜서로 살기 (잡담입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또 선배님들의 조언을 여쭙고자 일요일을 넘긴 새벽에 글을 남깁니다

먼저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여러 회사를 거치다 마지막 퇴사를 끝으로 더이상 퇴사하기도 지친다는 심정이 들어서(+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올해 번역일을 알아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번역가가 될거야,라기 보단 당장 돈을 벌어야 했고 일을 쉬는 것이 두려웠어요.

그렇게 몇 개월을 임윤님 책을 보며 차곡차곡 따라서

고정적인 일도 하나 하고 있고, 대규모의 프로젝트도 경험하고, 다행히 월세를 못 내는 상황은 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앓아왔는데 여러 이유로 긴밀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현재 없어서

혼자 사는 생활 + 재택 번역 일 + (코로나)이 겹치다보니

일상 유지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근데 하도 오래 이렇게 살아와서인지 간혹 밖에 나가거나 사람을 만나면 놀랍도록 멀쩡해져요;;

그래서 지금 회사나 아르바이트나 뭐라도 밖에 나가서 고정적으로 하는 일을 해야하나 고민이 듭니다.

영어강사/과외/서비스직/회사 무엇이든요. 그러면 억지로라도 일상을 유지할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지 않으면 혼자 지내면서도 영어 공부를 좀더 하고, 덜 빻은 번역을 하고, 재택으로 일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사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싶은데요

어떤 방법으로 이게 가능할 수 있을까요? 일단 심리상담 같은 곳의 지원을 받으려고 합니다. ! 그 이외에 혹시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아니면 아무래도 파트타임을 병행하면서 하는 것이 나을지, 파트타임과 번역일을 병행하는 것이 괜찮을지,

해주시는 모든 말씀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구 건강하셔요
dkfldpf 번역가 dkfldpf · 2020-11-09 01:49 · 조회 805
전체 10

  • 2020-11-09 17:54

    우울증이 심각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상담보단 약처방을 받는걸 추천합니다. 약은 힘듦을 어느정도 덜 힘들게 올려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어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람에 질려서 사람을 떠나왔는데 적당히 부대끼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단 생각 종종 하거든요. 일단 업으로 무언가에 메여있는거보단 산책이나 독서나 어떤 작은 목표를 두고 조금씩 해나가는것을 먼저 해보는게 어떨까 해요. 하지만 일단 병원을 먼저 가세요. 우울증은 완치도 안되고 평생 달래가면서 살아야하는 동반자입니다. 십오년간 앓아오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요. 힘들땐 엄청 힘든데, 지나갈 걸 또 알고, 다시 올 것도 알거든요.


  • 2020-11-10 03:01

    음...우선 전문가의 도움을 좀 받으셔야 할 것 같구요 혼자 일하는 경우는 매일 통화를 오래 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와 대화를 할 일이 별로 없잖습니까? 그럴 경우는 소리내어서 책을 한시간 이상 읽는게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소리내어 말해야 하는 총량이란게 있나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몇년 전에 집에서 반년 일하다가 가끔 사람들 만나면 왜케 우울해보이냐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해서 의아해했는데 또 나와 일하다보니까 괜찮아진거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020-11-10 03:03

      그리고 차라리 오프라인으로 직접 배우실수 있는 취미생활을 한두개 가져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악기를 배운다든지 운동을 배운다든지..화술이라든가 연기, 마술, 프리저브드플라워, 꽃꽂이, 공예, 켈리그라피....다양한 취미가 많습니다. 코로나시국에 조심하셔야겠지만요


  • 2020-11-10 01:39

    마음의 병이라면 dkfldpf님이 생활 패턴을 바꾸시는 것만으로는 큰 변화를 보기 어려우실 거에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밖에 나가셨을 때 괜찮아지신다고 하셨는데 일하러 나가시면 지금의 우울감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제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하필이면) 대면 서비스 업무에 종사했었는데 일하면서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 2020-11-10 18:04

    mskim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오프라인 취미 클래스나 동호회도 좋을 것 같고, 저는 전화 영어도 좀 도움을 얻었던 것 같아요. 주기적으로 누군가와 전화 통화 하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ㅎㅎ다만 통화 내용이 녹음됩니다.


  • 2020-11-09 20:00

    이미 노동하다가 병이 나셨는데 또 노동을 하시겠다니 말이 됩니까....


  • 2020-11-10 11:44

    음...과외 괜찮은거 같아요..물론 진상 학부모를 만나면 안되겠지만 어린 학생들 특유의 생기와 생명력이 저에게는 활기를 주더라구요....한두명 과외 잡아 보시면 괜찮은 시도일듯요.


  • 2020-11-10 14:19

    규칙적으로 운동을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2020-11-13 13:40

    조언해주신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마음 건강도 잘 챙기셔요


  • 2020-11-16 08:28

    늦었지만..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파트타임을 했었는데요. 일주일에 2-3일 4시간 일하는 거였는데 (사무업무) 번역 이메일에 답장도 제때 못하고, 이동시간 + 거기서 만난 사람들 스트레스로 주업무라고 생각한 번역도 제대로 못하게 되더라구요. 한달하고 그만 뒀습니다. 취미를 갖는 거 정말 추천합니다! 어쩌다 운동을 시작했는데, 허무한 일상에 어쨌든 운동에서 개인적인 욕심도 생기고 운동하고 사람들과 커피 한 잔 하니까 딱 좋더라구요. 본인에게 잘 맞는 (처)방법을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