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리딩을 내치는 퀄리티는 어느 정도일까요?

프루프리딩 중인데요,

번역 자체는 엄청나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게임인데 common 등급을 '흔한'이라고 번역한 정도 이외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꼼꼼함이 수준 이하예요.

구두점이 왔다 갔다 하는 건 기본이고요,

딱 봐도 숫자만 다른 부분 반복이라 자동 입력됐으나 숫자를 바꿔야 하는데 그냥 냅뒀다든지,

중요한 어구가 다른 부분 반복인데 그 어구를 그냥 냅뒀다든지,

placeable 의미를 아예 잘못 파악해서 해당 placeable이 들어간 세그먼트는 전부 빻아놨다든지,

'신비로운'과 '수수께끼'를 같은 단어로 번역했다든지......

 

저도 그렇게 꼼꼼한 편은 아닙니다만 이분은 좀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캣툴 QA툴이 아주 구리고 번역 분량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류는 이해하지만 반복 구문은 거의 다 바꿔야 하잖아요!ㅠㅠ

아무리 반복 구문이라도 어떤 부분이 다른지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

그렇다고 번역을 전부 갈아엎을 정도는 아니라서 실미도에서 목격했던 뒤엎기를 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PM이 납기일 관련해서 확인 연락했길래 슬쩍 운은 띄워 두었는데(버녁에 요런저런 문제가 많지만, 앞으로 대규모 재번역을 요하는 치명적인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네가 요청한 납기일에 맞출 것이다), 납품하면서 번역에 문제가 많았다고 또 코멘트를 하는 게 좋을까요?

이 정도면 프루프리딩 '못해먹겠다!' 시전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닌 거겠죠?
번역가 draft beer draft beer · 2019-04-18 09:05 · 조회 1698
전체 4

  • 2019-04-18 10:29

    조목조목 짚어서 꾸준히 어필은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참고 참으면서 하다가 한번 엎었는데 (...) 확인해 보니 이런 부분 심한 건 맞으나 리뷰어가 알아서 고치는 게 맞다! 이래서 좀 깨깽했었거든요. 듣던 안 듣던 하여간 이런 이런 점은 빻았다. 라고 어필을 해야 그런 리뷰가 안 넘어오든지 아님 그냥 처음부터 번역을 맡기든지 변화가 올 거에요. 저처럼 참고 하다 너무 과격하게 내지르면 뒷수습이 힘들어지니(;;) 하면서 빻은 점 다 지적은 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지금은 빌어먹을 리뷰! 이러면서 부들부들 떠는데 그렇게 고치면서 저 역시 해당 브랜드 스타일, 용어에 알게 모르게 많이 익숙해졌고 지금은 그런 빻은 리뷰가 아니고 제가 그냥 처음부터 번역합니다. 한 6개월 넘게 빻은 번역 정성스럽게 고치면서 꾸준히 어필하고 나서 성취한 결과입니다. ㅠ.ㅠ


    • 2019-04-18 10:35

      경험에서 우러난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이 번역가 프루프리딩은 다시는 안 맡고 싶네요. 조목조목 지적하겠습니다!


  • 2019-04-18 10:29

    이건 제 추측인데... 어려운 번역은 또 멀쩡하게 잘해놨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셨을 테고요. 구두점, 태그, 줄바꿈 처리를 못하는 분들은 (번역학원 등에서) 손으로 써서 번역하는 데 더 익숙할 확률이 큽니다. 게임도 얼마 안해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 2019-04-18 10:36

      맞아요! 쉬운 데는 빻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은 멀쩡해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ㅠㅠ 학원에서 이런 거나 가르쳐줄 것이지 뭘 가르치는걸까요...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