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가 한국어를 모르지만 지적을 많이 할 때...

안녕하세요! 모두 추석 꿀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전 조금 속상한 일이 있어서...글을 올려봅니다ㅎ

급하다고 메일을 엄청 많이 보내길래 수락해서 받은 조그마한 일이었어요.

마감도 최대한 빨리 쳐서 보내줬지요.

근데 담당자한테서 다시 확인 부탁한다고 왔길래 보니깐, '왜 TM 메모리랑 다르지? 최대한 똑같이 해줘'라는 메모가 수두룩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뭐 확인 못한 게 있나 보다 해서 보니깐,

'이렇게 해줘.'라는 멘트 다음에 써진 한국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계속 급하다고 하니까 일일이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최대한 담당자가 지적한 부분은 따라주고

마감치고 그 뒤에 따로 설명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네가 언급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서 번역을 다시 수정했고, TM을 최대한 따랐지만, 원문과의 번역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 최소한으로 수정했다.'

라고 보냈는데 ...문제는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ㅋㅋㅋㅋㅋ

일을 주기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일엔 사실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잘 알 수 없어서 글 올려봐요..ㅠ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게 가장 현명할까요?

선배님들의 답변을 기다려봅니다.
우지 번역가 우지 · 2020-10-05 18:09 · 조회 358
전체 4

  • 2020-10-05 19:03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혀 모르는 언어가 TM과 신규 번역이 다르다면 저 같아도 물어볼 거 같아요... 담당자 기분 나쁘지 않게 기존 번역이 쓰레기였다고 잘 포장해서 말하면서 이전 작업자보다 내가 백만배 잘한다고 은근슬쩍 영업도 하고 그러면서 기분 푸세요 ㅎㅎ


    • 2020-10-05 20:15

      첫 마감이 끝나고 tm이 별로 좋지 못하다고 언급했는데 제 메일은 대충 읽었나봅니다 ㅠㅠ 그래도 KGM님께서 좋은 말로 위로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어서 경력과 실력을 쌓아서 더 신뢰받는 번역가가 되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0-10-12 18:07

    TM이 별로였던 예시를 뽑아서 얘기해줘야합니다. 바쁘다보니 저도 그냥 대충 그쪽에서 원하는 결과물로 해주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기는 해요. 근데 최종 결과물이 원문이랑 안 맞을 정도이다? 그러면 들고 일어나시는 것이 좋습니다(저의 경우 항상 그러했어요). 담당자가 영어 말고 제3언어 구사자인 경우에는 최대한 풀어서 설명해주거나 제가 다행히 그 언어를 조금해서 거기에 맞는 예시라도 들어줘서 딱 이해가 되게 하면 고맙다고 다음에 일 또 들어오더라고요.


    • 2020-10-15 15:05

      뒤늦게 답글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급하다고 재촉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냥 원하는 결과물로 넘겨주었는데, 결국엔 프리랜서로 일하는 저에겐 완벽하지 못한 작업물은 마이너스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을 한 번 겪으니 다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각이 잡힙니다! 마리링님 말씀처럼 다음번엔 좀 더 잘 대처해 보겠습니다. 정성스런 조언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