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재밌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MTPE 5,000자를 방금 끝내고 몸져 누운 선인장입니다.

지난 번 한국 번역회사에 발만 담궜다 퇴사한 이후로(...) 영어학원 알바와 소소(?)한 번역 일을 병행 중입니다. (네, 그리고 맞습니다. 어린이 고객님들의 문법적 정확성이 훨씬 더 뛰어납니다. 경험으로 증명된 진리...)

오늘 알바를 하는데 원장스앵님께서 주변에 영어 강사 할 사람 없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영어 관련 전공이어야 하냐고 여쭸습니다. 학원에서 선호하는 스펙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원장스앵님의 말씀이 너무 웃겼습니다.

"아니... 영문학과가 오히려 더 못 가르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원장스앵님은 딲 봐도 20+년 경력이 있으신 분이며... 저희 학원 규모가 좀 큽니다. (400명 가까이 됨) 얼마나 많이 겪으셨으면...

도리질을 하면서 말씀하시는데, 순간 한산번이 생각나더라고요. 영문학과나 통번역 대학원 출신들도 관사 없음, 대소문자 마음대로 씀, 단복수 불일치 등의 기초적인 실수를 한다고요. 그리고 오히려 이상한 자격지심(...)(내가 그럴 리 없어!)에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지 못하신다던...

전공과 영어강의 실력이 무관하듯, 전공과 번역실력(+영업실력) 또한 당연히 무관하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떠올랐네요. 자기가 실수를 인정하고 노력하는 만큼 1인분을 하는 날이 더 빨리 다가오겠죠? ㅎㅎ;

방금 PM이 제 일 확인했다고 리뷰할게 ㅇㅇ 하고 연락왔는데 제발 제가 많이 빻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빻았다고 연락 오면 미래의 제가 광속으로 A/S를 하고 있기를...(미래의 나야 잘 부탁해)

일교차가 심한 요즘, 몸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번역가 선인장 선인장 · 2021-05-12 23:18 · 조회 1120
전체 2

  • 2021-05-13 01:34

    선인장 슨생님 그거슨 참트루입니다...나름 적지 않은 시강을 보아왔는데 전공과 업무능력은 전혀 무관하더라구요. 예전 동료들 중 강의력으로 제 마음속 이찌방인 영어강사분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교회음악 전공이셨고(...) 뭐 그렇읍니다.
    저도 방금 MTPE 5k 넘기고 뒷목 잡으며 그대로 책상에 엎어졌다 일어났어요...숨도 안 쉬고 일 던져주는 PM이 원망스럽고(피엠사마여 리뷰를 하셨으면 피드백 좀ㅠㅠ) 넘들은 MTPE 5k정도는 큰 힘 안들이고 한다는데 나는 왜 이럴까,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단어는 이렇게 많은것인가...나 자신은 더 원망스러운 밤입니다 핳핳


    • 2021-05-13 10:34

      우와 CCM.... 0.0 정말로 전공과 업무능력은 관련이 없군요! 신기합니다ㅋㅋ
      헤일리님도 똑같은 분량의 MTPE를 하셨군요... 저도 이 단어는 여기에 왜 들어가나... 이걸 한국어로 뭐라고 하나... 하면서 이마 팍팍 쳤습니다 하하 ㅠ 함께 힘내보아요!! (저도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