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짤막한 프로프리딩 한 번 해 본  것 말고는 돈 받고 일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 3월 동안 이력서 꼴랑  7개 겨우 넣고 망설이다가 이번 주부터는 각 잡고 이력서를 돌려보려고 노력 중이고, 어제까지 보낸 걸 치면 총 16 곳에 이력서를 넣었네요.;

그 중에 고맙게 샘플테스트를 주면 열심히 해서 보내고 있기는 한데 속도가 달팽이가 아니라 더 느린 무언가(뭔지는 모름) 같아요.

물론 트라도스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삽질하는 시간도 포함되긴 하지만, 낯선 용어를 검색하고 고민하면서 단어 고르고 하다보면 350자 안팎의 샘플테스트에 4시간은 걸립니다. 이력서에는 하루에 2,500 단어라고 뻔뻔하게 적어 놓기는 했는데 실제로는 시간당 100단어 수준이에요(잠 안자고 해도 1시간 부족함  -_-;).

갑자기 일이 많이 들어올 일도 없겠지만 이런 식이면 작은 일을 받아도 그 일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훈련하고 익숙해지는게 답이긴 하겠지만 그냥 좀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그래도 한산번 등록하고 첫 2년 동안 이력서도 못 쓰고 탈주했던 것 생각하면 많이 발전하긴 했어요. ㅎㅎ

 
번역가 민트색 민트색 · 2022-04-06 12:54 · 조회 1109
전체 8

  • 2022-04-07 21:56

    샘플테스트 200단어 기준으로 반나절을 넘게 쏟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이때 시간을 충분히 들여 '내가 모르는 부분'을 파악하고, 검색하는 연습을 하여야만 나중에 정확함과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게임 번역은 UI/시나리오 포함해 1천~2천단어도 들어오곤 했는데, 꼭 붙고 싶어서 일주일을 넘게 쏟은 적도 많습니다. 텍스트의 단서를 모두 긁어모아 게임의 정체를 알아낸 뒤 직접 사서 해보기도 했고요. 당시에야 본전도 안 되는 일이었으나 그 덕택에 많이 벌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게임 번역을 하려고 눈에 불을 켜던 시점 인생에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로 낮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시간을 충분히 들이면서 연습하셔야만 나중에 빠르고 정확하게 번역하실 수 있습니다. 샘플 테스트의 모든 단어를 검색하시고, 지시사항은 100번 읽으셔도 됩니다.


    • 2022-04-08 10:09

      처음에 시간을 충분히 들이면서 모르는 부분을 파악하고 익히라는 것 명심하겠습니다!
      그동안 왠지 부담스러워서 회피하던 컴활2급 필기책도 마음먹고 제대로 보려고 책상 위에 잘 보이게 올려 놨어요.


  • 2022-04-06 21:22

    너무나도 정상입니다ㅎㅎ 불안하실 것 같아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저도 처음 샘테 받았을때는 2-300워드를 n시간씩 걸려서 굼벵이 기어가는 속도로 간신히 번역했어요. 그렇다고 그냥 반복하기만 하면 속도가 빨리 늘지는 않고요, 테스트 제출한 다음 리뷰게시판에서 첨삭을 꼭 받으시고 받은 내용을 암기하세요. 샘테 자체가 괜찮다는 답변을 받으시면 - 더 좋습니다. 그 테스트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전부 유의미한 것이라는 뜻이니 전부 외우세요(...) 실제 번역 일감에 등장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암기하는 거죠. 저는 사실 PM들이랑 주고받는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왠만한 건 다 외웠고,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피와 살이 됩니다...


    • 2022-04-06 21:28

      앗 뒷부분이 잘렸다. 그리고 너무 괜찮은 글을 쓰려고 하시는 것보다는, 정해진 시간 내에 '그럭저럭' 쓸만 한 결과를 '시간 내'에 내려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 2022-04-07 00:39

        파트타임으로 시간 조절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직장과 병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좀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 2022-04-07 12:57

    저도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민이었는데, 공감되고 조언도 잘 들었습니다. 아직 이력서도 못돌려봤지만, 저도 민트색 님처럼 발전하고 싶습니다~


    • 2022-04-08 10:12

      이력서는 처음 시작이 너무 어려워서 정규 과정 2년 기간에는 아예 시작도 못하다가 연장기간 결제하기 시작하니 정신이 좀 들어서 무작정 시작하니까 또 진행이 되더라구요.
      원래 처음에는 느린 게 당연하다고 말씀들 해주시니 괜한 걱정으로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속도 걱정 이전에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저도 노력하려고 해요.
      힘냅시다.


  • 2022-04-06 12:54

    프로프리딩 오타는 눈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