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했습니다!

월요일에 유료 가입하고 일주일도 되기 전에 나가네요.

그 동안 여러면에서 일에 대한 기대와  실질적인 준비를 하면서 즐겁기도 하고 한편 두렵고 설렜는데, 이렇게 나가게 되어 아쉽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공부하며 번역일을 하고 싶었는데..

번역일을 하며 단어와 어구, 문장을 다루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시니 저처럼 되지 않게 조심하시고,

이렇게 빨리 저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 한산번에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접하고 고생이 많으신줄은 알지만, 짜증과 내침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저같이 조금 더디고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빠른 적응으로  한산번과 좀더 잘 맞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질문에 달린 답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전화는 물론이고 답변도 받기 어렵겠다 싶어 결국은 하라는 대로 합니다.

여기서 말귀마저 못 알아들으면 안 될테니까요.

지금보다 좀더 여유를 가지시고 회원들을 대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알려줄 것만 알려주고 할 일만 하시는 것이 맞고 또 바쁜데 그럴 여유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식의 내침은 제가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간 감사했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구독자 다효주 다효주 · 2021-04-16 12:57 · 조회 1956
전체 4

  • 2021-04-16 20:18

    안녕하세요.

    말씀을 듣고 보니, 여유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시간이란 어떤 가치를 지닐까요?
    어떤 사람의 시간은 시장에서 금전으로 교환할 만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시간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시면 독립사업자로서 시장에서 노동력을 판매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효주 님께서는 여유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맥상 시간적 여유를 지칭하시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교재 개발에 매달리는 저와 경영관리를 맡아주시는 이사님, 게시판 및 사이트 관리해 주시는 저희 직원들에게는 매우 부족한 재화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약속드린 서비스 제공을 못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는 각 게시판 공지사항에 일반적인 답변 및 샘플테스트 리뷰는 영업일 1일 이내, 이력서 관련 리뷰는 영업일 3일 이내에 답변드리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영어 원어민 첨삭자 분의 사정 등으로 답변이 늦어질 때는 따로 안내를 드렸으며, 드물지만 저의 실수로 답변이 늦었을 때는 양해 말씀을 드렸고, 저희의 의무는 아니지만 파일 열기와 관련된 기술적 위기상황에는 주말, 공휴일, 새벽에도 답변을 드렸습니다.
    '영업일'이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날을 뜻합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양해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인지하시는 바가 부족하신 것 같아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원래 뭐든지 두괄식으로 말씀드리고 앞 몇 줄만 읽고도 이해하시는 분의 시간을 아껴드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아 이번에는 서론이 길었습니다.
    앞서 저희에게 여유를 가질 것을 권해주셨는데,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씀을 저도 돌려 드려야겠습니다. 비단 번역 시장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에서 거래하실 때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가능하면 판단력도 같이, 말입니다.

    다효주 님은 4월 12일 월요일 오전 10시 27분 김ㅇㅇ 님 이름으로 입금을 하셨고, 동일 날짜 오전 10시 29분에 1:1문의 게시판에 김ㅇㅇ 님 닉네임으로 글을 남기셨습니다. 그대로 두셨다면 월요일 영업시간 내에 저희 직원이 등급조정 및 교재 발송 처리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일 날짜 16시 49분에 닉네임을 다효주로 변경하신 뒤 1:1 문의 게시판이 아닌 포럼에 글을 남기셨습니다. 물론 포럼에 폰지 사기가 아닌 이상 웬만한 글은 게시 가능합니다. 또한 저희는 임의로 포럼의 글을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

    월요병이란 말이 있습니다. 월요병을 막기 위해서는, 일요일에 출근해 잠깐 일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휴식을 취하는 주말 동안 업무량이 누적되는 것이라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담당 직원은 월요일 19시 21분에 등급 조정 처리와 교재 발송 처리를 마쳤습니다. 모든 회원에게 적용되는 보안 절차도 존재하고, 당일에 접수된 모든 교재 발송은 다음 날에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이것이 통상적인 한국 회사에서 허용되지 못할 수준으로 늦은 업무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15일 16시 30분에 질문게시판에 작성하신 글을 보고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당 부분이 조사 띄어쓰기와 관련된 부분인데, 띄어쓰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류라고 지적하신 점이 먼저 신경이 쓰였고, 그 지적을 하시는 글 자체에서 체언과 조사를 붙여쓰지 않는 오류가 있으며, 띄어쓰기가 두 개 혹은 세 개씩 들어간 부분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다 저희 교육 내용의 중요한 일부이니 자세히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띄어쓰기는 단순 오타, 심지어 오역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로, 오류를 저지른 번역가 본인은 절대로 띄어쓰기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잘못된 띄어쓰기를 찾아낼 능력도 의지도 없으며, 자신이 프로젝트에 손해를 끼친다는 자각도 없습니다.

    15일 16시 30분에 질문게시판에 작성하신 글에 매니저 님이 교재를 확인하고 동일 날짜 17시 54분에 해당 질문에 대한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내부 회의 후 동일 날짜 22시에 매니저 님이 다음과 같은 답글을 달았습니다.
    "저희는 가입하시기 전의 글과 레퍼런스 체크, 1:1 문의 게시판에 질문하신 내용, 저희 사이트의 소개와 FAQ를 얼마나 파악하신 상태에서 질문하시는지 등을 통해 이 분이 번역가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레퍼런스 체크, 스트리밍 댓글과 1:1 문의 게시판, 포럼, 현재 질문해 주신 내용을 토대로 파악했을 때 조금 의문이 드는 점이 있습니다.
    아직 가입 후 7일이 지나지 않으셨으니 교재를 저희 사무실로 반송해주신다면 전액 환불해드리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16일 11시에 다효주 님께서 설명을 요청하는 덧글을 다셨습니다. 저희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설명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다효주 님이 16일 12시 27분에 '(한국산업번역교육 측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네요'라며 질문게시판에 다시 글을 올리고, 16일 12시 59분에 포럼에 이 글을 쓰셨습니다. 저희는 영업일 1일 내 답변을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12시에서 1시는 점심시간입니다. 그 1시간 30분의 여유조차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왜 환불을 권해드렸는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저희가 환불을 해 드릴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만, 저희는 고객의 시간과 재산이 낭비될 것으로 판단될 때 여러 번 환불을 해 드린 적 있습니다. 다효주 님과 다른 점은 고객들 스스로 이유를 납득하셨다는 겁니다.

    다효주 님이 본인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번역 에이전시 PM과 클라이언트의 시간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효주 님과 저희와의 관계에서는 저희가 서비스 제공자니까 다효주 님은 30분, 1시간 간격으로 계속 문의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다효주 님은 번역 에이전시에 대한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상황에서도 저희에게 하셨던 것과 비슷한 행동을 하실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력서를 보냈는데 왜 답장이 없는지, 떨어진 것인지 붙은 것인지 왜 말해주지 않는지, 최소한 샘플테스트라도 보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샘플테스트에 떨어진 이유를 왜 설명해 주지 않는지 등등의 이메일을 계속해서 보내실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다른 회사도 그렇듯 번역 에이전시도 여러 일로 바쁩니다. 특히 대형 클라이언트의 마감이 빼곡한 시점에서 쓸모가 있을 지 없을지도 모르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열어볼 시간은 없는 곳도 많을 겁니다. 당연히 이력서 검토는 후순위로 밀리게 됩니다. 이 경우 지원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여유입니다.
    또한 샘플테스트에 떨어진 이유를 설명하려면 번역의 품질에 따라 건당 몇십 만원의 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금전을 대가로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는 사람입니다.) 번역가의 서비스를 공급받아 이윤을 취해야 하는 번역 에이전시가 왜 자사가 사용할 수도 없는 자원에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폰지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 '먼저 우리한테 투자하면 나중에 돌려주겠다'며 가입비를 받아 다른 가입자를 유치하게 만드는 겁니다. 제가 왜 폰지 사기 말씀을 드리는지는 본인이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프리랜서 번역가는 세법상 개인사업자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전 세계 번역 에이전시와 거래하며 다양한 문제에 대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판단의 재료는 드릴 수 있으나 여태까지 외면하면서 살아 오셨을 판단력 자체를 주입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도 판단력이 낮은 자라 사업 같은 걸 하고 있는데(집에서 번역으로 연 1억 버시는 고객님들처럼 저도 교육사업 같은 것 하지 말고 번역이나 계속할 것을) 제 판단력도 어떻게 못 하는데 다른 사람의 판단력을 랜선으로 향상시켜 드릴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저희가 다효주 님을 비롯한 여러 고객님께 환불을 권해드린 이유는 순전히 그분들의 시간과 금전을 지켜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저희는 약속한 서비스를 형식적으로만 제공하면 환불해 드릴 법적인 의무가 없습니다. 저희가 아닌, 다른 역사깊은 번역교육기업인 대한번역개발원이 다효주 님이 원하시는 바를 만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1-04-17 12:40

    뭣도 모르는 사람이 신뢰도 운운하며 기분을 상하게 한 걸 정말 아시면 이런 식의 작별 인사를 쓰시고 나갈 수 없을텐데요?
    짜증과 내침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건 다효주 님 같습니다만, 선생님 하고 싶은대로 잘 하시고요. 말귀는 이미 못 알아들으신 것 같아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그만입니다. 절에 고나리질 마시고요. 잘 가세요. 멀리 안나갑니다.


    • 2021-04-17 13:43

      기분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여러 글에서 짐작하시겠지만 다른 회원 분들께 피해가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전에 회원 분들께 불법 카피제품 판매하려 했던 분이 있는 만큼 이 점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려 합니다.


  • 2021-04-17 13:38

    책은 어제 보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나가겠습니다.
    환불은 부산은행 112-2152-4466-08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긴 글에 할애하신 시간과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